기차길 사진 이야기/scenary 2005. 3. 14. 12:16

신촌 지하철역 부근 '철길 왕 갈비살' 먹으러 가는 길에...

The power of wind

Sculptured by nature

Sky and Snow

A tree on the hill

The East Sea from the top of the Samyang Farm


어릴 적 소원중에 눈속에 굴을 파고 지나가 보는 것이 있었습니다. 물론 아주 많은 눈이 내려야 하는데, 제가 사는 곳엔 그렇게 많이 내리진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본 바로는 많이 내려봤자 30cm 정도 쌓여있는 것이었는데...
대관령 삼양 목장에는 눈이 내리면 잘 안녹아서 그런지... 밟아 본 곳 중에서 허리까지 눈이 쌓여 있는 곳이 있더군요 ^^ 어떤 곳은 2m 넘게 보이는 곳도 있었는데, 밟아 보진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삼양 목장에 입장료를 내야 할 때, "카드는 안되지요?" 라고 물어서 그런지, 안내 팜플렛도 못받고 무작정 올라갔습니다. 눈이 폭 빠지는 길로 왕복 8km라고 했는데...
올라가다가 비료푸대 썰매도 타고, 그 후에 전망대를 향했습니다.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사람들 발자국을 따라 올라갔는데.. 도저히 전망대로 향한 길을 찾을 수 없어 포기하려는 순간... 누군가가 내려오길래, 여쭤 봤습니다. 30분만 가면 되요... 또 포기하려는 순간... 다른분이 10분만 가면 되요... 그래서 끝내 전망대에 올라 강릉 시내와 동해 바다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하산할 때가 문제.. 내려가는데, 아무도 올라오는 사람이 없더군요. ^^ 조금만 가면되요..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런데... 내려가다 보니 아까 온 길이 아닌 듯 싶었습니다. 극지방에서 크레바스를 피하듯이 깊이 빠지지 않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발자국을 다시 밟고 가는데.. 중간에 보니, 며칠간은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없는 낯선 곳이었습니다. 눈이 쌓인 높이도 놓고... 이러다가 조난당하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일행이 있었지만, ^^ 이미 신발속은 눈이 들어가 물로 흥건하고... 꼭 히말라야 같은 곳을 등반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바람도 세차게 불고... 그런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장면을 보면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었으니... 훗 다행히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올라간 길하고는 정 반대의 곳으로 내려왔더군요.
농담이지만, 여러분들 못볼 뻔 했어요 :)

이 녀석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통통했다. 어디다가 좋은 음식을 숨겨 놓은 것일까. 상원사에서 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이녀석이 내게 다가왔다. 그 장면을 못 찍은게 아쉽지만,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 듯 했다. 나를 반갑다는듯이 날개짓을 하며 바로 10cm 앞 상공에서 정지해 있었다. ^^ 덕분에 이렇게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누군가 먹이를 주는 것이 아닐까. 다음에 산에 갈 일이 있으면 새 먹이라도 싸서 가봐야 겠다. ^^


학명: Parus varius varius
분류: 참새목 박새과
생활방식: 먹이를 저장해 둠
크기: 몸길이 14cm, 날개길이 7~8cm
색: 검정색(머리·멱), 붉은 갈색(뒷목·아랫면), 짙은 회색(날개)
생식: 1회에 5~8개의 알을 낳음
서식장소: 평지 또는 산지 숲
분포지역: 한국·일본·쿠릴열도·사할린섬·중국(동북부)

곤줄매기라고도 한다. 몸길이 14cm, 날개길이 7~8cm이다. 머리 위쪽과 목은 검고 등과 날개는 짙은 회색이다. 뒷목과 아랫면은 붉은 갈색이다. 부리는 검다. 산지 또는 평지나 활엽수림에 서식하며 겨울에는 평야나 바닷가의 상록활엽수림에 많이 모여든다. 주로 곤충의 유충을 잡아먹는데 가을과 겨울에는 작은 나무열매를 먹는다. 먹이를 따로 저장해 두는 버릇이 있다. 알을 낳는 시기는 4∼7월이며 나무 구멍에 둥지를 틀고 흰색 바탕에 갈색 무늬가 있는 알을 5∼8개 낳는다. 새 상자 따위의 인공 둥지도 잘 이용한다. 한국·일본·쿠릴열도·사할린섬·중국(동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naver 백과사전
Chibi Gallery what I have 2005. 2. 26. 12:42

BANDAI 에서 만든 장난감. 시리즈당 8개의 모양이 있고, 각각 칼라 버전과 흑백 버전이 있다.
그리고 secret 버전도... 현재 시리즈 4까지 나왔고, 시리즈 5 출시 예정.


선물로 받았음 ^^ 일본어 잘하는 당신 해석해보시길... ^^

※ 가샤폰(ガシャポン) - 일본어, 캡슐토이 라고도 하며
의성어가 명사로 된 경우로 동전을 넣고 돌릴 때 가샤,
캡슐토이가 밑으로 나올 때 폰이라는 소리가 난다고 하여 가샤폰이라 한다.
The cake of o'sulloc foods 2005. 2. 26. 12:32

오설록... 녹차 전문 커피숍? 녹차가 들어간 케잌이 맛있었어요.

10초 동안 움직이지 않고 카메라와 혼연일체가 된다는 것의 의미

Pattern 사진 이야기/scenary 2005. 2. 20. 12:28

우리의 인생도 저렇게 차곡 차곡 견고하게 쌓아가야겠지...

순천만 사진 이야기/scenary 2005. 2. 12. 13:17
가까우면서도 멀었던 곳. 바로 순천만이 아니었을까. 큰집에서 불과 십수킬로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작년에서야 저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니...
처음에 순천만의 사진을 보았을 때, 그 감동이란...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다니...
구름이 많아 아쉬움이 남지만, 그러기에 또 한번 찾아갈 수 있는 것...

P.S 이번에 순천만을 못갈 줄 알았는데 갑작스럽게 기회가 생겨서 양복을 입고 등산을 감행했습니다. 위치를 찾는데 도움을 준 동운이형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비어있는 황말벌집

비어있는 쐐기나방의 고치


겨울에 벌집을 보면서 예전에 이런 생각을 했다. 인생이 허무하다라고.. 한 여름에 벌들이 바삐 움직이면서 새끼를 낳고 키우고 집을 만든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남는 건 저런 빈 집뿐이다.
인간사도 그런것일까라고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다. 인간의 삶을 저 벌의 일생에 비유하면서, 사람이 죽으면서 남기는게 무엇일까, 인생의 목적은 무엇일까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모든 벌이 다 죽는 건 아니다. 다음 해에 자식을 번창할 여왕벌들은 겨울을 난다. 뭔가 그냥 끝나는 건 아닌데... 내 생각은 여기서 일단 멈췄다.

위의 비어있는 벌집은 죽음을 의미하지만, 아래에 있는 비어있는 쐐기나방의 고치는 탄생을 의미한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무엇인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