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절 사진 수업 때 교수님이 들고 다니던 대형 카메라가 무척 신기했었는데, 10여전이 지난 지금 저녀석을 손에 넣게 되었다. 교수님이 사진 수업 때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어 보여주셨던 기억도 나고, 누군가 얼마냐고 물었더니 비싸다라고만 대답하셨던 기억도 떠오른다.

사진은 주로 소형 DSLR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중형이나 대형 카메라의 아날로그적 느낌이 궁금하여 하나 장만하게 되었다. 소형에 비해 중형이 2배 번거롭다면, 중형에 비해 대형이 5배 번거로운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대형만이 갖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 한번 경험해볼 예정이다.
 
처음으로 찍어본 대형 사진 (향적봉, Rollei R3, ISO 100)


경기도 양평에 있는 음식점 "산당".
자연의 맛을 그대로 음미할 수 있는 곳이라 정말 좋아하는 곳이다.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활용하여 음식을 만드는 곳이다. 
그 맛이란 부족함도 없고 넘침도 없다.

여러 세트 메뉴중 가장 기본적인 것을 시켰다. 나오는 요리는 제철에 맞게 바뀐다고 한다.

식욕을 돋우기 위해 나온 현미좁쌀죽. 아래 쪽에 소금이 깔려 있어 섞어 먹어야 한다. 전혀 짜지 않고 맛있을 만큼만 느껴지는 짠맛이 신기했다.

생선회, 연어회, 문어숙회. 레몬, 간장에 절인 산초 열매, 측백 나무 소스가 곁들여 졌다. 처음 갔을 때 가장 감동했던 맛이 측백 나무 소스였다. 향기 그대로 전해오는 상큼한 맛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맛있는 샐러드. 소스 종류는 잊어버렸다. 된장소스였던가 ㅠㅠ

파를 곁들인 훈제 향이 나는 따뜻하고 통통한 돼지고기

어만두

왼쪽은 감자 크로켓. 소스는 아마도 잣소스. 오른쪽은 단호박씨를 곁들인 단호박 튀김. 느끼하지 않고 아삭아삭한 느낌과 적절히 달콤한 맛은 정말 예술이었다.

빈대떡

맛있는 튀김. 하얀 것은 감자. 연근 튀김도 아삭아삭하고 그 과하지 않은 맛이 좋았다. 생선 비늘 튀김도 있는데 바삭 바삭 식감이 좋았다.(가운데 하단)

도토리묵

달을 찾아가는 게. 유자 소스와 측백 나무 소스를 곁들인 게 튀김. 먹는 즐거움에 보는 아름다움이 더해진다.
여기까지가 메인 요리였고, 다음은 식사 반찬들이다.

맛있게 잘 구운 굴비. 개인적으로 짠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간이 딱 맞았다.

굴이 들어있는 매생이국

간장게장

예쁘게 말아 놓은 김치

백김치

각종 나물

더덕 양념 무침


젓갈


짜지 않고 굴향이 살아 있는 굴젓.

총각 김치

산당 임지호의 요리 연구소
우리 몸에 약이 되는 자연 음식 전문점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 104-1
전화번호: 031-772-3959  팩스: 031-772-0160
www.sandang.co.kr (현재 접속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