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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집에서 굴러 다니던 "핀치의 부리"라는 책의 원제이다. 갈라파고스에서 보내온 '생명과 진화에 대한 보고서'라는 한글 부제를 달고 있다.
restroom book으로 쓰고 있는지 몇달 여 만에 드디어 끝을 보았다. ^^
사실 진화, 창조에 대해서 지금까지 심각한 고민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공학자로서 진화는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는 어렴풋한 생각밖에는...
책의 내용은 피터 그랜트와 로즈메리 그랜트 부부의 대프니 메이저 섬에서의 연구 결과에 관한 것이다. 갈라파고스 군도 내의 작은 고립된 섬에서 핀치라는 새에 대해 무려 30년 동안 연구중인 것이다. 물론 계속 쭈~욱 거기서 산 것은 아니지만. ^^
이야기의 시작은 다윈으로부터 올라가는데, 사실 다윈은 핀치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두지 않았단다. 다윈 이야기는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데,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다윈에 관한 책도 읽어봐야 할듯 하다. (그냥 비하인드 스토리로 다윈이 spell이 많이 틀려 누나가 편지로 가르쳤다는 이야기가 있더라. 꼭 이런 것만 기억난다. ^^)
내용은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은 것 같다.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읽은 거라 앞 쪽 내용은 희미하다. 더군다나 앞쪽이 훨씬 지루했다.
진화라고 하는 것이 우리 인간이 인지할 수 없는 엄청난 시간 동안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간에 어떤 생물에게 어떤 새로운 형질이 나타나 그 종족 모두에게 퍼진다는 것이 그냥 상상 해봐도 쉬운 일은 분명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생각보다 쉬울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요지이다. 어떻게? 바로 선택을 통해서이다. 선택받지 못한 개체는 사라지고 선택받은 개체는 유지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선택은 누가 할까? 대전제로 볼 때에는 자연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주변 환경의 큰 변화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핀치새를 예로 들어보자. 고립된 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날씨이다. 일반적인 기후라면 그냥 그렇게 유지가 되지만, 극단적인 가뭄이나 극단적인 홍수, 엘니뇨 현상 등이 나타나면 모든 것이 달라지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먹을 것에 대한 변화가 나타나고 적응하지 못한 새는 죽게 된다. 또 적응하지 못한 새는 짝짓기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 시대에 적응한 새만이 2세를 남길 수 있다는 것... 이건 형질의 전달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 시점에 있어서 우수한 형질을 자연 스스로가 결정하게 된 것이 아닐까. 그냥 내가 생각해 볼때에도 확률적으로 이렇다면 우수한 형질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후세에 전달 될 가능성도 많을 것 같다. 비록 몇백만년에서 몇만년, 또는 몇천년으로 줄어드는 것일테지만 말이다.
이러한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은 다윈이 처음 갈라파고스에 갔을 때에도 핀치새 종류는 13가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지금도 13가지이므로 틀렸다라고 말을 한다. 여기에 대해서 그랜트 부부는 이렇게 말을 한다. 극단 적인 변화 후엔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이다. 이걸 진동이라고 표현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지만, 중심 축에서 벗어나지 않고 진동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이고 극단적인 변화가 지속된다면 이러한 중심 축이 흔들릴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 인간의 짧고도 긴 유한한 생명주기 때문에 진화라는 것에 대해서 쉽게 알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도 자연선택이라는 건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또한 유전공학의 발달로 한걸음씩 더 접근하고 있을 것이다. (유전공학자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을 오만하게도(?) G.O.D라고 부른다고 한다. Generation of Diversity라는 뜻에서. 혹자는 Generation of Destruction 이라고 해서 우려를 표시하기도 하지만...)
마지막으로 이런 글로 끝이 맺어진다. "어떤 사람에게 저런 실험에 대해서 설명을 했더니, 대단해요라고 엄청난 관심을 보였었는데, 마지막에 이게 바로 진화입니다라고 했더니 상당히 다른 반응을 보였어요."
진화 여부를 떠나서 우리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를 수 있는 것은 축적된 지식을 오직 유전자로써만이 아니라 글이나 다른 수단을 통해 다른 사람이나 후세에게 전달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그래서 난 책이 좋다. ^^ 좋은 책은 한 사람이 일생동안 알게 된 지식을 전달해 주니까...
restroom book으로 쓰고 있는지 몇달 여 만에 드디어 끝을 보았다. ^^
사실 진화, 창조에 대해서 지금까지 심각한 고민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공학자로서 진화는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는 어렴풋한 생각밖에는...
책의 내용은 피터 그랜트와 로즈메리 그랜트 부부의 대프니 메이저 섬에서의 연구 결과에 관한 것이다. 갈라파고스 군도 내의 작은 고립된 섬에서 핀치라는 새에 대해 무려 30년 동안 연구중인 것이다. 물론 계속 쭈~욱 거기서 산 것은 아니지만. ^^
이야기의 시작은 다윈으로부터 올라가는데, 사실 다윈은 핀치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두지 않았단다. 다윈 이야기는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데,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다윈에 관한 책도 읽어봐야 할듯 하다. (그냥 비하인드 스토리로 다윈이 spell이 많이 틀려 누나가 편지로 가르쳤다는 이야기가 있더라. 꼭 이런 것만 기억난다. ^^)
내용은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은 것 같다.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읽은 거라 앞 쪽 내용은 희미하다. 더군다나 앞쪽이 훨씬 지루했다.
진화라고 하는 것이 우리 인간이 인지할 수 없는 엄청난 시간 동안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간에 어떤 생물에게 어떤 새로운 형질이 나타나 그 종족 모두에게 퍼진다는 것이 그냥 상상 해봐도 쉬운 일은 분명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생각보다 쉬울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요지이다. 어떻게? 바로 선택을 통해서이다. 선택받지 못한 개체는 사라지고 선택받은 개체는 유지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선택은 누가 할까? 대전제로 볼 때에는 자연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주변 환경의 큰 변화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핀치새를 예로 들어보자. 고립된 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날씨이다. 일반적인 기후라면 그냥 그렇게 유지가 되지만, 극단적인 가뭄이나 극단적인 홍수, 엘니뇨 현상 등이 나타나면 모든 것이 달라지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먹을 것에 대한 변화가 나타나고 적응하지 못한 새는 죽게 된다. 또 적응하지 못한 새는 짝짓기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 시대에 적응한 새만이 2세를 남길 수 있다는 것... 이건 형질의 전달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 시점에 있어서 우수한 형질을 자연 스스로가 결정하게 된 것이 아닐까. 그냥 내가 생각해 볼때에도 확률적으로 이렇다면 우수한 형질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후세에 전달 될 가능성도 많을 것 같다. 비록 몇백만년에서 몇만년, 또는 몇천년으로 줄어드는 것일테지만 말이다.
이러한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은 다윈이 처음 갈라파고스에 갔을 때에도 핀치새 종류는 13가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지금도 13가지이므로 틀렸다라고 말을 한다. 여기에 대해서 그랜트 부부는 이렇게 말을 한다. 극단 적인 변화 후엔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이다. 이걸 진동이라고 표현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지만, 중심 축에서 벗어나지 않고 진동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이고 극단적인 변화가 지속된다면 이러한 중심 축이 흔들릴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 인간의 짧고도 긴 유한한 생명주기 때문에 진화라는 것에 대해서 쉽게 알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도 자연선택이라는 건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또한 유전공학의 발달로 한걸음씩 더 접근하고 있을 것이다. (유전공학자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을 오만하게도(?) G.O.D라고 부른다고 한다. Generation of Diversity라는 뜻에서. 혹자는 Generation of Destruction 이라고 해서 우려를 표시하기도 하지만...)
마지막으로 이런 글로 끝이 맺어진다. "어떤 사람에게 저런 실험에 대해서 설명을 했더니, 대단해요라고 엄청난 관심을 보였었는데, 마지막에 이게 바로 진화입니다라고 했더니 상당히 다른 반응을 보였어요."
진화 여부를 떠나서 우리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를 수 있는 것은 축적된 지식을 오직 유전자로써만이 아니라 글이나 다른 수단을 통해 다른 사람이나 후세에게 전달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그래서 난 책이 좋다. ^^ 좋은 책은 한 사람이 일생동안 알게 된 지식을 전달해 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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