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쉬는 날 회사분들과 함께 두릎 따기 산행을 하였다. 길이 아닌 곳으로 올라가는 산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오늘의 가이드 한대리님이 4곳으로 데려다 주었으나 저정도 양밖에 없었다. 가운데 막대기는 물이 세지 않도록 그자리에서 만든 임시 마개. 물에 살짝 데쳐서 삽겸살과 함께 뱃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산에 올라가면서 뱀도 만났다. 뭔가 웅~ 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말벌이나 풍뎅이가 있는 줄 알고 쳐다 보았는데, 뱀이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TV에서 방울뱀이 꼬리를 흔들며 소리를 내는 것은 보았으나, 한국에 있는 뱀이 소리를 내는 건 처음 보았다. 어릴적 뱀을 많이 보아서 처음엔 신기했지만, 또아리를 틀고서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뱀을 보니 아찔하였다. 살짝쿵 옆으로 비켜서 다시 등산하였다. 아쉽게도 급경사 지역이라 카메라가 가방에 있어 사진으로 남기진 못하였다.  어떤 종류의 뱀일까 궁금하다. 

회사 실장님과 과장님, 센터장님과 함께한 원주에서의 즐거운 시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장소에서 먹는 음식은 역시 최고다.

벌써부터 원주가 많이 그리워지려고 한다.